도쿄 매그니튜드 8.0 11화 (완결)

아.. 정말 오랜만이네요. 애니 보고 눈물 글썽여본 것도.

예전에 AIR 때는 정말 눈물 줄줄 흘렸는데, 이 작품도 만만치 않네요.

도쿄 매그니튜드 8.0.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지진에 따른 재난 이야기인데, 이 작품은

가족애를 테마로 감동적인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초반에는 대규모급 재난의 연속으로 재난 영화스러운 면모를 보여줬다면, 5화부터는

사람을 울리는 감성 드라마로, 그라고 8화부터는 식스센스같은 스릴러같은 느낌으로

가다가 마지막은 훌륭하게 가족 이야기로 감동적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특히 초반에는

완전 초딩스럽고 짜증스러운 여주인공인 미라이였지만, 레파토리라면 레파토리랄까

결국 마지막에는 훌륭하게 성장하여 감동과 눈물을 동시에 뽑게 만들어주었습니다.



8화 경에서 이미 남동생 유우키가 사망하는데, 누나인 미라이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분열로 계속 유우키가 살아서 곁에 있다는 착각을 느끼는 점이, 조금 섬뜩

하기도 하고, 너무 가여워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그래도 10화에서 진실을 깨달을

때의 연출은 무슨 완전 서스펜스 스릴러.┓- 유령이었다는 추측도 가능하지만, 여튼

결과적으로 유우키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놓아주어야 하는

것은 어쨌든 미라이 본인의 문제였기에 정신적 문제라고 봐도 될 듯 하네요.)



조금 루즈한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만, 감동을 줘야 할 때는 확실히 주었기에 전반적인

느낌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11화는 아예 OST 자체를 각 씬에 맞추어

작곡해서 굉장한 싱크로와 감동을 주었죠. 어머니와 끌어 안고 눈물을 터뜨리는 이 장면은

특히 그 점에서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 무사히 어머니와 재회한 미라이를 바라보며, 해가 지면서 그늘에 가려지며

천천히 사라지는 유우키의 모습도 BGM과 딱 맞아 떨어져서 정말 눈물 나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화 베스트 연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ㅁ;

이런 연출, 헐리웃 영화나 극장판 애니에서나 쓸 수 있는 고예산 연출인데. 이런 무서운 놈들.(...)




유우키

고마워

누나의 동생으로 태어나줘서..




그리고 마지막에는 유우키가 태어났을 때부터의 사진들이 천천히 흘러 나오는데, 이런 세세한

연출 때문에 정말 수십년간 함께 해 왔던 소중한 가족이 떠나버렸다는 느낌을 실감나게 연출해

줘서 가슴 한편이 아련하더군요. 이 연출도 뭐 약속이라면 약속이지만, 그래도 오소독스한만큼

확실한 감동을 주는 연출임에는 틀림없죠.(웃음)



여하간 모에 노선도 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시나리오와 연출로 잘 꾸며진 작품이었습니다.

AIR를 봤을 때 느꼈던 그 아련한 감동도 다시금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네요. 이야기 자체가

현실적이어서 더욱 깊이 와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슬프고 가슴 시리지만, 그래도 미래가 있는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

AIR도 그랬고, 여튼 저는 좋네요.(웃음)



말초 신경 자극하는 그렇고 그런 작품들에 질리셨다면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이런 작품은 어떠신지,

추천드려보면서 글 맺습니다.^^



덧. 이래서 누나가 있었음 하고 생각한다니까요.;ㅁ;

...라지만, 실제로 남동생은 누나한테 맞고 사는 게 숙명이라나요. 이야기 들어 보면.(.....)

by hann | 2009/09/20 23:51 | 리뷰 및 감상문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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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젤론 at 2009/09/21 00:46
그리고 오빠는 여동생에게 시달리며 살고있습니다.(...)



경험담이에요(...)
Commented by 발칸 at 2009/09/22 00:45
최루물이라..

이거 적절할때 한번 봐야겠군요.
Commented by hann at 2009/09/25 23:17
이젤론 님/ 아아, 도저히 남일같지 않군요.OTL 그래도 뭐 지금이야 괜찮습니다만 한땐.(...)

발칸 님/ 음- 아무래도 재난물이니만큼 최루물이 될 소지가 컸달까요. 헐리웃 영화도 대부분 감동 노선으로 가곤 하니까요. 특히 딥 임팩트는 흔하디 흔한 아메리칸 히어로물 생각하고 봤다가 눈물 줄줄 흘렸습니..(......)
Commented by 궁상 at 2009/10/26 11:44
저도 마지막에 유우키의 일생을 되집어주는 부분에서 울컥하더군요...ㅠㅠ

너무나도 훌륭한 연출이였습니다. ;ㅁ;
Commented by hann at 2009/10/26 22:55
궁상 님/ 궁상 님도 이거 보셨군요~ 정말 너무 감동적인 작품이었죠. 다시금 보니 또 눈가가 시큰거리는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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